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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까지 두 달간 우크라이나에서 이웃 폴란드로 피신한 294만여 명 가운데 30% 가까운 85만여 명이 우크라이나로 다시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 철수하는 러시아군의 움직임에 맞춰 귀국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침공 이후, 이웃 나라 폴란드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입국했습니다. 지난달 24일까지 2개월간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대피한 사람은 294만 1200명이라고 합니다. 한편, 전황의 변화에 따라 다시 우크라이나로 귀국한 사람은 전체 피난인의 약 30% 가까이 되는 85만 2300명에 이릅니다. 2월 하순에는 귀국하는 피난민이 1만 명 정도였지만, 3월 하순부터 꾸준히 늘어 지난달 15일에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2만 5100명까지 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왜 여전히 귀국하는 피난민은 늘어나고 있을까요.
바르샤바 역에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침대열차와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 연일 우크라이나 귀국을 원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수도 키이우로 돌아가려는 51세 마리나 씨는 "폴란드 말도, 법률도 모르기 때문에 오래 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폴란드 사람들에게는 너무 감사하지만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일자리 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이러다 갖고 온 돈도 이제 다 없으니 돌아가야 하죠."라고 말했습니다. 딸이 사는 영국으로 피난했다가, 다시 우크라이나 북서부 보 루니로 돌아간다는 40대 라리사 씨는 "피난처에서 일자리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고향에 고령의 어머니를 남겨두고 왔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60대 나타리아 씨는 한 달 전에 폴란드로 피신했습니다. 원래 돌아갈 생각으로 있었기에 폴란드에서 일을 찾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해서 세금을 내고 고향 거리를 재건하고 싶어요.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것은 3월 하순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움직임에 따라 출국자와 입국자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폴란드가 유럽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난민 지원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교회나 개인 지원자들이 난민들에게 살 곳을 제공해 의식주가 확보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취업지원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우며, 대량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으로 인해 실업률이 높아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로 귀국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사태가 진정되어 나라 재건까지는 오히려 다시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은 아직 충분합니다. 전문가들은 "난민들을 위한 수습기간이 길어지면 새로운 생활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마땅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며, 피난인들이 타국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oldpaper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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