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일반적으로 45세에서 55세 사이에 발생하며, 난소 내의 난자 감소로 인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와 관련이 있다. 폐경이 심장, 혈관, 골빌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져 왔지만, 그동안 모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갱년기는 폐경을 포함한 전후 5년, 약 10년을 지칭한다. 이 약 10년 동안 여성 호르몬의 분비량이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 중 많은 여성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모발" 상태이다. 갱년기에 접어들면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트론 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이로 인해 모발 상태와 성장 주기 또한 영향을 받는다.
에스트로겐은 피부와 모발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갱년기 이전에는 난소가 주로 에스트로겐을 합성하지만, 갱년기에 들어서면 그 분비량이 감소한다. 한편, 안드로겐이라고 불리는 남성 호르몬도 모발에 영향을 준다. 여성의 탈모증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지만, 갱년기에 접어들면 그 발병 빈도가 높아진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탈모증은 널리 FPHL이라 불리며, 주로 이마와 정수리 모발이 얇아지고, 두피가 비치는 상태를 초래한다. FPHL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스피로노락톤, 미녹시딜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전자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고, 후자는 두피 세포를 활성화 시켜 발모를 촉진한다. 이러한 호르몬 보충 요법은 갱년기 장애 치료에 사용되며, 여성 호르몬이 보충됨으로써 탈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유효성은 사람에 따라 다르며, 부작용 가능성도 있어 주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평소 염색은 모발이나 모근에 손상을 주며, 나이가 들수록 모발은 손상 받기 쉽다. 그래서 모발에 부담 주는 헤어스타일이나 지나치게 잦은 염색 줄이기, 자신에게 맞는 샴푸와 컨디셔너 사용하기, 두피가 건조하거나 기름지지 않도록 세척 빈도 조절, 모발의 신진대사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관계하므로 균형 잡힌 식생활 유지, 적절한 휴식 등 관리가 필요하다. 갱년기에는 탈모 뿐만 아니라 얼굴의 섬털이 짙어지는 다모증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얼굴에 발생하는 다모증은 갱년기 여성의 약 절반이 고민하고 있다는 데이터도 있다. 그 원인에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갱년기 이후의 모발 문제는 많은 여성에게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지만,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관리와 치료법으로 개선될 수 있다. 의학의 발전과 연구 결과의 축적에 따라 모발 문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으며, 치료법도 점차 발견되고 있다.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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