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경제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 경제는 팬데믹을 제외하고 1990년대 초반의 경기 침체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며, "R"이라는 단어가 언급될 때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커진다. 경기 침체는 일자리 손실과 재정적 압박을 초래하며,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미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영향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 경기 침체는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경기 침체는 경제 활동의 감소를 의미한다. 경제는 마치 바다의 파도처럼 밀물과 썰물의 패턴을 보인다. 경제가 성장할 때는 소비와 기업의 성장도 함께 증가하지만, 경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거나 팬데믹, 기후, 재해와 같은 예기치 않은 충격이 발생하면 경제 활동은 둔화한다. 이런 패턴을 경제학자들은 "경기 사이클"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그 속도만 변한다. 경제 성장률은 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 GDP의 변화를 추적해 측정한다. 최근 호주의 경제 성장률은 2024년 6월 0.2%, 연간 1%로 나타났다. 이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느린 속도이다. 가끔 경제가 둔화되어 경제 활동이 분기별로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GDP 수치는 부정적인 값을 기록하게 된다. 두 분기 연속 GDP가 감소하면 이를 "기술적 경기 침체"로 정의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대부분 나라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팬데믹 이전, 호주는 1991년 이후 기술적 경기 침체를 경험하지 못했다. 현재의 경제 수치도 호주는 일단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서민들에게는 경기 침체로 느껴질 수 있다. 다른 지표들이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경제 활동의 성장은 인구 증가에 의해 부분적으로 촉진된다. 총 경제 생산량은 인구 수로 나누면 1인단 GDP로 계산할 수 있다. 현재 호주의 1인당 GDP는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간 성장률은 -1.5%에 달한다.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이 감소했다는 얘기다. 미국은 경기 침체를 정의하는 방식이 다르다. 미국의 국가경제연구국 NBER은 경기 침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기관으로, 단순한 규칙에 기반하지 않고, 다양한 지표를 고려한다. NBER은 GDP 외에도 개인 소득, 고용, 개인 소비, 도매 및 소매 판매, 산업 생산 등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호주 경제는 해외 사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로 되어있다. 예를 들어 주변국의 건설 산업이 부진하면 수출을 줄일 수밖에 없고, 특히 철광석과 기타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주변국으로부터 감소하면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반면, 미국은 그렇지 않다. 호주 경제는 현재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경기 침체의 그림자는 멀리가지 못했다. 호주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의 약세와 해외 사정의 영향으로 인해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oldpaper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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