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시사

"일론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728x90
반응형

"일론이 미쳐버리기 전에 산 것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에 부담과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테슬라 차주들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2년 전부터 미국 도로를 달리는 테슬라 전기차에 가끔 "일론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샀다", "일론이 미친 XX라는 것을 알기 전에 샀다", "안티 일론 테슬라 클럽" 등 문구가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일종 테슬라 차는 샀지만, 일론 머스크는 싫다는 표현들이다. 이런 스티커는 온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종류로 팔리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일론 머스크가 공화당 소속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로 나서면서, 테슬라는 우파의 정치적 색채가 강한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에 부담감을 느끼는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스티커 판매가 증가하고 있었다. 차를 교체할 때는 굳이 테슬라를 피해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테슬라 차주는 "이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은 마치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있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다면 테슬라를 바꾸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전기차의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그 중 테슬라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오히려 진보에 가까운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X로 이름을 바꾼 뒤, 우파 성향의 정치적 게시물이나 일명 "음모론"을 지지하는 글을 자주 올리고,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2억 500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기부하면서 일부 사람들에게 일론 머스크는 낯선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문기관인 '정부효울화부'의 공동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를 내정한 상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