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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약세에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의 가치가 같은 가치의 달러 하선에서 밑돌고 있습니다. 무려 20년 만입니다. 그 배경에는 러시아의 군사 침공으로 확 바뀐 경제 정세가 있었습니다. 유로는 작년 초부터 달러화에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올들어 12% 하락했습니다. 1유로가 0.995달러, 전문가들은 그 배경에 두가지 요인이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선은 달러 강세입니다. 미국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 격인 FRB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하순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은 지난달에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실시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달러 강세를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시장 전망이 유로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요인은 유럽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에서도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인데, 최근 들어 기업들의 생산활동이나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에너지 확보가 유로화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정기 점검을 이유로 천연가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해 온 독일의 약점이 드러난 현재, 이 약점은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유럽 경제를 이끌어 온 독일이 직면한 에너지 위기는 심각합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지표로 불리는 네덜란드 에너지 가격은 1년 사이 무려 5배 급등했습니다. 가스 가격 급등은 우선 독일 국민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 6월 소비자 물가지수 만 봐도 가스 요금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43%나 증가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유로화 약세가 수입 가격을 올린 결과 그동안 유럽 경제를 이끌던 독일은 1991년 이후 31년 만에 적자국으로 전락했습니다. 유럽의 겨울 가스 수요는 여름의 3배, 이대로 러시아 에너지 공급이 막히면 독일 에너지 배급제는 가시화 된 셈입니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급등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은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겨울을 대비해 장작을 준비하려는 사람도 나올 정도로 독일은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이달 21일 열리는 ECB 유럽중앙은행 이사회입니다. 전문가들은 회의를 통해 0.25%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실시되면 무려 11년 만입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서는 그담 9월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사정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ECB가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금리 인상을 실시하면 재정 기반이 취약한 국가들의 채무 문제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통일통화를 가진 유로존의 숙명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유럽 각국의 향후 금융 정책 전망에 어두운 구름이 드렸습니다. (oldpaper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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