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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제공하기로 약속한 무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시작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있는 것으로도 일정 반격에 성공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 기다려야 하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따르면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의 군사훈련을 받은 여단을 포함해 여러 여단이 이미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상태이지만, "벽력이 여전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것들 중에 장갑차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언제 어디서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시작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총 길이 1450km에 이르는 전선에서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선은 동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에서 남부 자포리자, 헤르손 주까지 이어진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반격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려는 발언을 거듭하고 있다. 한 우크라이나 정부 간부는 "반격을 성공해야 한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반격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식 정전"은 러시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그 위험성을 지적한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돼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전쟁의 세력 구도 재편에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서방 국가들이 지금까지 제공한 지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가 우크라이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면이다. 서방 국가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면 지원이 줄어들고,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요구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변 압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영토는 현재 20% 가까이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4개 주를 일방적으로 병합한 상태다. 때문에 이른바 "평화 회담"에는 영토 양보가 의제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누구나 각자 입장에서 생각이 있겠지만, 영토를 내놓으라는 압력은 아둔한 짓이다. 푸틴에게 자국 영토를 내어주는 나라가 어디 있을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이다. 2024년은 미국 대선의 해이다. 만약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바뀌면 미국은 계속 우크라이나를 향해 지원을 이어갈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승리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하고 있어 평화협상의 현실적 전망은 아직 희박하다. (oldpaper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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