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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사

"쓸쓸한 퍼레이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전승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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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조종해서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구도이다. 그런데 그 중 좀 특이한 모습이 포착된다. 이번에는 일본이 나와서 아시아를 침공한 시기를 언급하고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연설한 장소 바로 뒤에는 얼마전 드론이 떨어진 장소다. 하지만 드론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현재로서는 크렘린 궁을 향한 드론 공격이 자작극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없었던 일로 하고 싶었을까. 뭔가 말을 꺼낼 가능성도 있었지만, 2023년 전승기념일에는 조용히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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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규모는 현저히 작아진 양상이다. 행진하는 군인의 숫자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적었다. 탱크 등 장비는 전혀 나오지 않았고, 장갑차도, 대포도, 항공기 투입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미사일과 가벼운 장갑차만 등장해 45분간의 "쓸쓸한 퍼레이드"로 "초라한 퍼레이드"로 보였다. 무기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엄청난 병력을 투입한 과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러시아 전승절 퍼레이드는 언론 취재 또한 엄격히 제한한 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구소련 7개국 정상들만 기념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들려오는 얘기로는 키르기스스탄 대통령만 참석할 것이란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퍼레이드 전날이 되자 러시아와 사이가 안좋은 국가들 제외하고는 모두 초청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 관찰자들은 러시아측이 이런 저런 자작극을 통해 핵 사용과 군동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기념일 행사가 그에게 마지막 군사 퍼레이드가 될 것으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oldpaper 20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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