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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을 맞이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서방은 러시아의 붕괴를 원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퍼레이드는 규모가 축소되고 외국 언론 취재는 허락하지 않았다.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활동은 이례적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설 중에 "진짜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자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으로 정당화하며 자국민들에게 단결을 촉구했다.
연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서방 세계에 대한 비난이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은 약 10분간 이어졌다. 러시아가 지난주 발표한 크렘린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해 언급은 없었다. 이번 퍼레이드에 대해 외신들의 반응은 대체로 "항공기 비행조차 이뤄지지 않은 규모가 축소된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전승기념일은 푸틴 정권에게 있어 대내외에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였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엄숙한 경계 태세와 더불어 외국 언론의 취재 허가도 내어주지 않았다. 퍼레이드 이후 매년 2차 대전 전사자들의 유해를 들고 시민들이 행진하는 것도 올해는 전국적으로 취소됐다. 표면상 "안전"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사자들의 유해를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이 나오면 침공 자체에 대한 항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oldpape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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