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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일본 출생아 수가 33만 명에 그친 가운데, 12월까지 출생아 수는 약 7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예상보다 20년이나 빠른 속도로 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출생아 수는 지난 2016년부터 100만 명을 밑돌기 시작했고, 2018년의 출생아 수는 약 92만 명이었다. 그로부터 불과 6년 만에 출생아 수는 4분의 3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면, 2020년 일본 인구조사에서 45세 미만 여성은 약 89.7만 명인 가운데, 이 중 약 25만 명의 여성은 평생 아이를 낳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사실 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일본만이 아니다. OECD가 해마다 발간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저출산 현황에 주목하는 것은 무자녀 여성 비율의 상승이다.
여기서 49세 이하 여성의 무자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약 23.9%, 2위는 스페인 23.9%, 3위는 이탈리아가 22.5%로 뒤를 이었다. 저출산이 덜 진행된 국가를 보면 프랑스 14.75%, 덴마크 13.1%, 스웨덴 12.9%로 나타났다. 학자들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일본에서 무자녀 여성 비율이 현저히 높은 원인은 사회적 조건이나 구조가 여성에게 '낳지 않는', '낳지 못하는'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2024년에 49세가 되는 여성은 1975년생이다. 이 해에 약 190만 명의 자녀가 태어났으니 현재로서는 여성 4명 중 1명 이상이 출산을 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엄마가 될 수 있는 여성의 수가 그만큼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성들은 무자녀를 선택하고 있었다. 일본은 현재까지 혼외 자녀가 적고, 출산은 결혼을 전제로 한다. 즉 미혼인 사람은 출산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아도 그나마 정확하다. 30대 초반 미혼율은 32%, 30대 후반도 23.1%다. 40대 초반에는 19.3%가 미혼이며, 여성의 임신 능력, 일명 '가임기'는 40세에 가까워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결혼을 하더라도 연령적으로 아이를 낳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일단 일본은 출산율 하락 원인을 여성의 무자녀율에서 출발해, 미혼자 증가세에서 찾고 있다. 다만, '결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늘고 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결론을 지으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일본은 해결이 쉽지 않은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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