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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사

독일 크리스마스 테러, 렌터카에 유서 남기고 치밀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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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에서 발생한 크리스마스 시장 습격 사건 용의자인 사우디 출신 50대 남성은 범행에 사용한 렌터카에 유서를 남겼다고 한다. 유서에는 자신이 죽은 뒤 전 재산을 독일 적십자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범행 동기로 연결되는 정치적 내용은 없었다. 이 남성은 11월 이후 마그데부르크를 여러 차례 찾았으며, 범행을 저지른 9일 전인 11일에는 렌터카를 빌렸다.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의사로 불리는 남성은 사우디에서 망명한 반이슬람주의 활동가로, 이민자 배척을 주장하는 우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하며, 무슬림에게 관대한 독일의 이민 정책을 비판해왔다.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이 무슬림에 대한 독일 정부의 일방적인 대응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고 동기를 규명하고 있다. 남성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중동에서 온 100만 명 이상의 이민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국경을 개방한지 10년 뒤인 2016년, 독일에서 난민으로 인정 받았다. 1974년 사우디 동부 지역에서 태어난 남성은 32세에 고향을 떠나 유럽으로 떠났으나, 이민을 결정하기 전까지의 젊은 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며, SNS 계정에서는 정신과 의사로 자칭하며, 사우디 여성들을 돕기 위한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는 남성 용의자가 과거 인신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 남성에 대한 방대한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성향의 사우디 사람들을 둘러싸고, 최근 캐나다, 미국, 독일 등에서 당국 정보원의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모국인 사우디는 현재 남성에 대한 정보를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독일 당국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과거에도 독일에 극단적 주장을 가진 해당 남성에 대해 구두 서한을 4차례나 경고로 보냈으나 독일 측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고 밝혔다. 거듭된 경고에 독일이 반응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남성 용의자는 수용국에게 위험한 존재였던 것으로 보인다. 독일 당국은 여전히 크리스마스 마켓의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용의자의 과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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