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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사

"부차 민간인 학살은 전쟁범죄, 군사재판 증거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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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침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치열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국외로 피난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5일, 러시아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향해 게재된 정보들 모두 "허위 된 조작"이라며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최고 400만 루블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도 남겼습니다. 러시아 푸틴 정권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군사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신경을 도사린 모습입니다. 자신들의 군사 침공 실태가 자칫 SNS를 통해 국내로 전해지는 것을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 군의 활동에 대해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확산할 경우, 최고 15년 징역형을 부과한다"는 법안을 마련한 것도 이 배경입니다. 러시아 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수도 근처에서 많은 시민의 시신이 발견되어 국제사회의 대러 책임을 묻는 비난 여론에 러시아 측 관원은 "모든 비난이 근거 없는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러시아 군의 신용을 실추시키기 위한 악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독일과 프랑스 등이 잇따라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것에 대해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외교 창구를 좁히는 것은 근시안적인 움직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대응 수단과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장은 3일과 4일, 이틀간 민간인 다량 사상이 있은 부차의 모습에 대해 "모든 건물은 파괴되어 거리에는 수많은 시신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거대한 충격의 현장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고, 가족이 있는 인간들이 왜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가"라고 말하며 "무차별하게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은 것을 전 세계인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로 불리는 하르키우시 시장은 4월 5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온라인 연설을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 군의 침공에 의한 하르키우의 피해 상황에 대해 "민간인 주택, 학교, 병원을 포함한 1300여채 건물이 파괴되고, 러시아군 부대는 변전소와 난방, 가스 등 중요한 인프라를 포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시민 30% 이상이 하르키우시를 떠난 반면, 거리에 남은 사람들은 지금도 국제사회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르키우시 시장은 "러시아 군용기가 폭격할 수 없도록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인근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철수 뒤 수많은 시민의 시신들이 발견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시민의 사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 병사 1600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400명 이상 시신이 발견되었음을 밝히며 "학살"이라고 러시아군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전하며 전쟁범죄의 증거를 계속 모아야 한다는 의사를 강조했습니다. 공개된 명단에는 러시아 병사의 성명이나 계급, 생년월일 등이 기재되어 향후 국제사회와 협력해 엄격히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유럽도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키이우 북서부 지역 부차에서 많은 시민이 사망한 점에 대해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ABC 방송사가 공개한 현지 촬영 영상에는 지하실 건물에 5명의 시신이 뒤로 손이 묶여 있는 모습이 발견되었습니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시체도 여러구 있어 ABC 방송사는 지하실에서 고문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로이터 통신이 전한 현지 촬영 영상에는 손이 묶인채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이나,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이 자전거와 함께 쓰러져 있는 모습도 담겨 있었습니다. 현지 고령의 한 여성 주민은 러시아군이 자신의 남편을 데리고 나간후 돌아오지 않았다며, 2주 뒤 남편을 발견했을 때는 머리에 큰 상처가 있었고 그 옆의 여성 시신은 흙에 묻혀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수천명의 시민이 전차로 찢겨졌고, 손발이 묶인채 아이와 여성들을 향한 폭행이 있었다. 세계는 이것이 전쟁범죄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을 향해 "만약 그들에게 아직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협상은 빨리 진행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러시아에 의한 군사 침공이 시작된 2월 24일부터, 4월 3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적어도 1430명이 사망했고, 이 중 121명은 아이라고 전했습니다. (oldpaper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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