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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사

전쟁에 물가폭등, 세계에 드리운 식량안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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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가격 폭등의 영향은 특정 나라의 일이 아닌 듯싶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서민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식용유 가격은 치솟고 있습니다. 세계인의 밥상에 드려진 어두운 그림자 "식량위기"의 현실을 마주하자 다양한 상품의 가격 인상은 이제 기정사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1일 선물 시장을 시작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아시아 일부 나라들은 7월부터 식용유 일부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콩, 유채, 쌀, 참깨, 해바라기씨 등이 원재료인 식용유, 가격 인상은 무엇 때문에 반복되고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우선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영향을 꼽았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캐나다, 호주에 이은 유채 수출대국인 우크라이나 물류 정체, 유럽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러시아산 해바라기씨유를 대체하는 유채기름 수요 증가도 압박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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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대두 생산량 감소도 잠재된 압력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유 수출량이 세계 1위로 전 세계 40% 점유율을 차지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캐나다, 호주에 이은 유채 수출 강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흑해에 인접한 항만도시 오데사 같은 수출 거점이 러시아군에 의해 봉쇄되면서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은 러시아산 해바라기씨유 대체품으로 유채기름을 선택하며 수급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식용유 가격이 오른 가장 첫 번째 계기는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를 강타한 가뭄의 영향으로 유채기름 수출이 감소하고, 식물성 기름 전반 가격이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해바라기씨유 사용도가 높은 영국 내 약 1만 500개 점포 중 3분의 1은 향후 8개월 이내에 문을 닫아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불똥 튄 인도네시아 요식업도 울상입니다. 식용유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팜유 가격 상승세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팜유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생산국입니다. 하지만 해바라기씨유의 대체품으로 팜유 국제적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식용유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각종 식재료를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요리 위주의 음식점들에게 식용유 가격 상승은 치명적입니다. 업주들은 손님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공급 우선을 위해 식용유 수출 금지 조치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국제 시장에서 팜유 가격도 들썩입니다. 팜유는 컵라면, 과자, 초콜릿 등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세제 샴푸 등 원료로도 폭넓게 사용됩니다. 지난 '오일쇼크' 때보다 원료 가격 상승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현재 식량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한창인 한편, 수요는 여전히 많아 식품 관련 쟁탈전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식탁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이 필요할지, "식량안보"는 이제 불가피한 기정사실로 다가왔습니다. (oldpaper 2022-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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