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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사

축구하는 대통령, 2018 러시아 월드컵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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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에 러시아 월드컵도 궁극적인 대결을 앞두고 막을 내릴 준비를 한다. 마지막 궁금증도 풀리게 된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결국 누가 월드컵을 거머쥐고 돌아갈 것인가. 지난 한 달 동안 멋진 경기를 맥주와 함께 밤을 새웠던 것 또한 추억이 되어 4년을 다시 기다려야 할 것이다. 현장에 가지 못한 각국 정상들은 자신의 팀을 위해 분주히 전화로 축복을 전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개최국으로 러시아 팀의 활약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켜보고 있었다. 모든 경기에 나왔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러시아 팀에 적잖은 힘을 실어 주었다. 더구나 러시아 팀의 경기가 아니라도 7월 15일의 결승전 만은 꼭 지켜보겠다고 했다. 4분의 1 경기에서 개최국 러시아는 크로아티아에게 패했다.

픽사베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경기 전후 두 차례에 걸쳐 체르젤 삭 감독에게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경기에서 러시아는 멋진 플레이를 펼쳐 멋진 승부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개막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팀이 상대팀과의 점수차를 확대 할 때마다 손을 들고 어깨를 으쓱했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축구의 세계는 묘하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평범한 국민이든 한 나라를 좌우지하는 국가급 정상이든 승패로 인한 희열은 누구나 가슴 벅차게 하는 듯싶다. 러시아 대통령 못지않은 크로아티아 대통령 기타라 비치는 가장 충직한 축구 여성팬이라 하겠다. 올해 50세의 키타로 비치는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골수 축구팬이다. 그가 팬으로 팀을 응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와의 4분의 1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개최국을 제쳤다. 관전하던 기타나 비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춤을 추며 환호했다. 경기 후에는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기뻐했다. 현지 시각 12일 벨기에에서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키타로 비치는 회의를 마치자 월드컵 관전을 가겠다고 밝혔었다. 브라질 전 대통령 룰라도 축구 광팬이다. 월드컵 기간중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감옥에서 복역 중인 그는 교도소에서 월드컵을 감상했다. 또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룰라는 브라질의 한 방송국 월드컵 프로그램에 요청됐다. 하지만 옥중에서 복역 중이어서 실시간 영상 연결방식으로 프로그램 진행에 참여는 못하고 아나운서가 그의 글을 대신 읽었다. 6월 28일 벨기에와 잉글랜드 팀의 경기가 있었다. 경기가 한창일 때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유럽 동맹국들 사이의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그중에는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도 있었다. 정상회담의 개최국 벨기에 총리는 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벨기에 팀의 머플러를 준비했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는 유니폼을 선물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이 날 경기에서 벨기에 팀에 0 - 1로 패했다. 또 크로아티아와의 결승 진출을 앞두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크로아티아 총리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이니셜로 새겨진 특제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다. 결국 7월 12일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는 1골을 앞선 상황에서 크로아티아의 반전에 성공하며 1-2로 좌절했다. 잉글랜드 총리가 유니폼을 받을 때마다 "운명의 장난"이 일어난 셈이다. AFP통신은 월드컵 개막 전 "프랑스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면 러시아 현장에 가서 응원하겠다."는 마크 롱 프랑스 대통령의 말을 보도했다. 프랑스가 우루과이를 꺾고 4강에 오르자 마크 롱 프랑스 대통령은 약속을 지켰다. 벨기에 와의 준결승전 프랑스가 골을 넣자 마크 롱 대통령은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며 옆자리에서 지켜보던 벨기에 국왕과의 악수도 잊지 않았다. 결국 프랑스는 벨기에를 1-0으로 제치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경기 후 마크 롱 프랑스 대통령은 라커룸을 찾아 감독과 선수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고 프랑스에 월드컵을 갖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마크롱과 음바페의 악수하는 모습이다. 엘리제궁은 대통령 마크 롱이 15일의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월드컵 축구대회 결승전을 관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27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막판 2골을 성사시키며 독일을 꺾었다. 이로써 멕시코가 조별 랭킹 2위의 성적을 내는데 도움을 주고 결국 탈락했다. 경기가 끝난 뒤 멕시코 수도 멕시코 시티의 수백 명 축구팬들은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을 방문하여 외교관들과 "형제여, 당신은 오늘 멕시코 인!"이라고 외치며 밤을 보냈다. (oldpaper 201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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