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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사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겉치레 보다 실속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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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첫 TV 토론회가 열렸다. 부통령 닉슨은 회색 정장을, 상원의원이던 케네디는 몸에 딱 맞는 네이비 정상을 입고 메이크업가지 하고 토론에 임했다. 당시는 흑백 방송이라 색깔까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화면 속에서 닉슨의 정장이 흐릿하게 보이는 반면, 흑백으로도 잘 어울리는 색상의 정장을 선택한 케네디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에 믿음직스럽게 비쳤다고 한다. 외모의 차이는 유권자들이 두 후보에 대해 갖는 인상을 크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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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는 TV 토론을 기점으로 열세를 뒤집고 43세의 젊은 나이에 3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후 인상을 좌우하는 복장도 미국 선거전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제 넥타이는 빨간색이나 파란색이 기본이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밝은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여성 후보들은 이왕이면 흰색을 선택한다. 민주당 해리스 후보도 지난 대선 승리 연설 집회에 흰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새로운 미국 대통령은 11월에 결정된다.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선 옷차림도 중요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신념과 실행력이 느껴지지 않으면 유권자들은 마음을 닫는다. 64년 전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입었던 정장이 당시 시청자들의 기업에 남았던 것은 무엇보다 TV 토론에서 호소하는 내용이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지, 단지 옷차림 때문은 아닌듯 싶다. (oldpaper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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