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이번 달에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AI 주식의 거품이 붕괴로 이어지는 우려를 관리하고, 상황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모든 자산군으로 불황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연방준비은행이 얻은 교훈은 버블 경제를 어떻게든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는 동물의 영혼을 살리는 방법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2년 동안 자산 시장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연초에는 시장이 최대 6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제는 기대치가 변한 모습이다. 하지만 놀라운 것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지난달 AI 버블에 문제가 생긴 것처럼 보였을 때 시장은 불안한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 인하를 기대했다.
투기꾼들은 항상 연준은 자신들을 위한 존재라고 믿는다. 연준도 그들이 그렇게 기대하길 바라고 있다. 금리를 향한 기대는 일반적으로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균형에 대한 난해한 논의를 수반 하므로 마케팅에 현혹되면 곤란하다. 자산 시장은 방 안의 코끼리이다. 인플레이션은 그 파급 효과로 봐야 맞다. 미국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이란 얘기는 일종 거짓이라고 해야 될 것 같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3.6%, 의료비는 3%, 자동차 가격은 3%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 추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의미한다. 미국의 수입은 GDP의 약 14%를 차지하며, 주로 소비재이다. 값싼 수입품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경향을 가리고 있다는 얘기다. 연준이 2008년부터 2022년까지 8조 달러를 뿌릴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런 수치들이 변명으로 충분했다. 연준은 현실이 아닌 인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생계에 필요한 수익은 이번 대선에서 여전히 가장 큰 이슈로 통할 것 같다. 금리 인하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는다면, 연준은 더 큰 곤경에 처할 것이다. 금리 이야기 또한 앞으로 우여곡절을 겪을 것으로 보여진다. 금리 인하 추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다. (oldpaper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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