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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사

젤렌스키, "휴전 조건은 NATO 우산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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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멈추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을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편입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월 29일 공개된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장악하고 있는 영토에 한정해, NATO 가입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의향이 있다고 답하며, 다만 "먼저 국제적으로 승인된 우크라이나 국경 안쪽 전역을 대상으로, 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 제안이 올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는 영토에 대해서는 나중에 "외교적 방법으로 반환을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의 장이 아닌 TV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지만, 그럼에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NATO에 의미 있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었다.

나토가 과연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을 검토할 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판국이다. 일각에서는 휴전을 제안하고 있지만, 또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재공격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휴전은 너무 이른 고려사항이라고 주장한다. 때문에 거론되는 것이 나토 가입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우방국들이 한결같은 태도를 보인다면 내년에라도 전쟁은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단된 국가를 향해 NATO 가입을 제안하는 것은 현재까지는 없었던 사례이다. 서방 국가들에서 이미 1년 전부터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라고는 하지만, 공식적인 제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어떤 제안을 검토하고 있든, 적극 고려하고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것과, 휴전이 이뤄지면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되,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은 당분간 미룰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을 의식한 듯,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NATO가 없으면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독립은 없다"고 인터뷰를 통해 주장을 전했다. 2025년 1월 정식 취임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어떻게 안전을 보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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